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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 자신이 고른 옷을 입겠다고 고집한다면? : 자율성 발달 2편

마음조각 2024. 4. 21.

연령마다 부모님들의 대표적인 고민이 있어요. 그 대표적인 고민 중에 하나가 옷 입기입니다. 

입고 싶은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거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체육활동이 있거나 외부 활동이 있는 날 공주원피스를 입겠다고 하면..

아침부터 진땀 빼게되죠.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 모습은 없어지긴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는 과정이 참... 어렵습니다. 

 

 

자율성 발달에 대한 부분은 앞의 글을 참고 해주세요.

 

바로가기 클릭 ☞  아이는 왜 내가 할거야! 를 외칠까?

 

 

바로가기 클릭 ☞   옷 입기와 관련된 동화 소개

 

 

자신이 고른 옷을 입겠다는 아이 이해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율성발달로 자기 결정권을 알게 됩니다.

자율성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이고 자기 결정권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입니다. 

 

이런 상황은 아이가 자신의 취향이 생기고 선택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걸 의미해요. 

그래서 부모님은 아이의 이런 선택과 의사를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옷의 조합이 좀 이상해도 아이에게 피해가 없고 주변에 피해가 없다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것이 아이의 자율성 발달에 더 좋습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안돼라고 하기 보다 먼저 아이가 선택한 옷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세요.

부모님이 아이의 감정과 의견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세요.

그리고 부드럽게 오늘의 상황을 설명하고, 상황에 맞는 옷의 필요성도 짧고 간단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의 선택으로 일어날 결과도 이야기해 주며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제안을 제시해 주세요.  

 

오늘 치마를 입고 싶구나. 그 치마가 마음에 들었어? 
/
 오늘은 체육을 해야 해. 많이 움직여야 하니까 움직이기 편한 옷이 필요할 것 같아.
그 치마를 입으면 뛰거나 큰 동작을 할 때 몸이 움직이기 불편할 거야.
이 치마는 내일 입고 오늘은 이 바지들 중에 입으면 어떨까?

/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해. 쌀쌀할 땐 긴팔을 입어서 춥지 않게 우리 몸을 보호해 줘야 해.
반팔을 입으면 추워서 힘들 거야. 여기 네가 좋아하는 긴 팔이 있네. 이걸로 입는 건 어때? 

 

 

그래도 아이가 고집을 부린다면?

우선 아이와 함께 흥분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도 진정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왜 그런 선택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안되는지 아이의 이해를 도와주세요.

 

다른 제안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도 있습니다.

"체육복을 입고 갔다가 집에 돌아올 때 좋아하는 치마를 입을 수 있어"등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보세요.

 

하지만 아이의 고집이 계속된다면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결과를 경험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 난 몰라~ 네가 겪어봐' 하고 내버려두라는 것이 아닙니다.

네가 선택하고 더 탐색하고 알아보고 싶구나 하고 기회를 주는 거예요.

이 모든 과정은 부모의 안전한 제한선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겠다고 고집하면,

짧은 시간 동안 그 옷의 불편함을 직접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여름인데 겨울 옷을 입겠다고 하면 겉엔 겨울 점퍼를 입게 해주세요.

겨울 점퍼도 안 입겠다고 하면 여름 옷도 안된다고 제한선을 설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네가 불편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바꿔 입을 수 있으니 갈아입겠다고 말하라고 알려주세요.

이때 말투는 빈정거림, 화난 말투, 달래는 말투를 피하시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해 주세요.

혹시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황을 설명하여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갈아입을 옷을 전달해드리세요.  

 

 

아이가 고집을 피우기 전에 할 수 있는 방법은? 

* 선택 제한하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단, 보기는 부모님이 주시는 겁니다.

부모님이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자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것이 자율성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어느 정도 제한을 주고 그 구성된 경계 안에서 자율성을 주어야 아이도 안정감을 느끼게 돼요.

이걸 때론 규칙이라고도 합니다.

 

오늘은 체육이 있어서 편한 옷을 입는 날이야.
이 바지 3가지 중에 네가 원하는 걸로 입을 수 있어. 어떤 거 입을까?

 

 

* 시간적 여유 확보하기

아이와 이런 선택을 이야기하고 아이의 선택을 기다리려면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해요.

이런 실갱이가 예상된다면 아침에 조금 서두르시거나

전날 저녁에 아이와 함께 입을 옷을 선택해 내일 일을 예측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아이가 규칙을 알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규칙을 적용하세요. 일관성은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행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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